
브로드컴(Broadcom)의 2028년 인공지능(AI) 매출이 최대 2000억 달러(약 283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월가에서 제기되었지만, 이는 회사의 공식 전망이 아닌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기반하고 있다. 이 추정치는 개인 맞춤형 AI 반도체와 네트워킹 및 대규모 계약을 반영한 장기 매출 모델을 사용하여 계산되었다.
브로드컴은 6월 3일 발표한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AI 반도체 매출이 108억 달러(약 15조300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3분기 AI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160억 달러(약 22조7000억원)이며, 2026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560억 달러(약 79조400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컴의 CEO인 혹 탄(Hock Tan)은 2027회계연도 AI 반도체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조를 reaffirm 하였다. 이는 약 141조8000억원에 해당한다.
울프 리서치의 2028년 매출 예측은 이러한 공식 전망보다 더 긴 시간적 범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브로드컴은 AI 사업을 단순한 반도체 판매로 한정짓지 않고, 직접적인 칩 공급을 넘어 협업과 플랫폼 기반의 사업 모델을 펼치고 있다. 최근 6월 9일에는 아폴로(Apollo)와 블랙스톤(Blackstone)과 협력하여 AI XPV 플랫폼을 런칭하였으며, 이 플랫폼의 컴퓨팅 용량 목표는 2028년까지 20GW 이상이다. 첫 번째 거래는 앤트로픽(Anthropic)과의 1GW 수준에서의 확장을 지원하는 구조로, 초기 규모는 350억 달러(약 49조6000억원)에 달한다.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 파트너십을 통해 기가와트 규모의 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픈AI(OpenAI)와의 협력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6월 24일 발표한 ‘Jalapeño’는 오픈AI의 첫 AI 가속기로, 멀티제너레이션 컴퓨트 플랫폼의 첫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AI 공급망이 더욱 확장되고 있으며, 브로드컴의 맞춤형 가속기인 XPU는 고객의 특정 AI 연산 수요에 맞춰 설계됨으로써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단일 방향이 아니었다. 6월 실적 발표 후 브로드컴의 주가는 14% 이상 하락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2027년 가이던스의 상향 조정을 기대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울프 리서치 및 모닝스타(Morningstar)와 같은 일부 분석기관은 2027~2028년 AI 매출에 대한 장기 가시성을 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10-Q 보고서에는 AI 랙 구매 및 리스 의무와 관련하여 최대 290억 달러(약 41조1000억원)의 백스톱 계약 익스포저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만약 고객이 리스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브로드컴이 부담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2000억 달러의 전망은 조정된 수치가 아닌, 장기적인 수요와 단가 가정에 따른 예측치로 간주해야 한다. 브로드컴의 공식적인 매출 전망은 2026회계연도 560억 달러와 2027회계연도 1000억 달러 초과로 정리된다.
결국 2028년 매출 규모는 고객별 배치 속도,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그리고 파운드리 공급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브로드컴이 발표한 다음 기준점은 2026회계연도 3분기 AI 반도체 매출 전망인 160억 달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