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에서 약 5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며, 40주 넘게 이어진 하락장이 과거 약세장 바닥 국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최근 한 애널리스트는 장기 지표 4개가 동시에 수렴하고 있다며, 현재 약세장이 전반부보다는 후반부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장기 ‘파워 로우’ 모델의 하단 경계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모델은 역사적으로 약 96%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 경계선을 결정적으로 이탈하지는 않았지만 가격은 범위의 가장 낮은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나스닥 대비로도 2017년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14주 상대강도(RSI) 지표는 2015년, 2019년, 2022년에만 나타났으며, 현재 수치는 약 72로 기록상 최고치이다. 이렇게 낮은 RSI 수치가 24주 이상 지속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애널리스트들은 이전에 이러한 신호가 나타난 2022년 경우 비트코인이 추가로 30% 하락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과거사례에서는 나스닥을 크게 웃도는 급격한 상승이 1~3년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금과의 비교에서도 비트코인은 현재 사상 가장 ‘과매도’ 상태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월 금은 비트코인 대비 역사상 가장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으며, 반면 비트코인은 금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된다.
비트코인의 실현 가격은 약 5만3천 달러로 산출되었다. 실현 가격은 네트워크 전체의 평균 매입 단가를 의미하며, 유실된 코인과 오래 움직이지 않은 초기 보유 물량으로 인해 실제보다 다소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과거 사이클에서는 이 가격을 잠시 밑돌고도 이후 150주 동안 수익률이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선 사례가 많았다.
시간적 측면에서도 이번 약세장은 예전 평균의 약 3분의 2 이상을 소화한 상태로, 지나온 약세장이 보통 60주 정도 지속된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40주 차 상태는 역사적 기준으로 후반부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모델에 따르면 저점 형성 시점은 11월 전후로 예상되지만, 비교 가능한 사이클이 3개 뿐이어서 신뢰도에는 한계가 있다.
블록웍스 연구원 루크 리저브는 별도의 모델을 통해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 예측하며, 2027-2028년에는 보다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특정 가격 목표가 아니라 역사적 패턴에 기반한 해석으로 이해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유동성 긴축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다른 위험자산보다 더 빠르게 이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번 장기 약세장의 끝자락이 가까워졌는지 여부는 계속해서 나스닥과 금 대비 상대가치가 더 떨어질 것인지 혹은 반등 신호가 먼저 나타날 것인지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