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절반 이상 하락…헤이즈 “AI가 유동성을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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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가격이 미국의 통화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것과 관련하여,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창립자 및 메일스트롬 운영자는 AI 투자가 자금을 대거 흡수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분출된 달러가 비트코인 시장보다는 데이터센터와 GPU 투자로 우선적으로 투입되었음을 지적하였다.

헤이즈는 2022년 11월 이후 미국의 광의통화(M2)와 AI 기업의 부채 증가를 비교한 결과, 이들이 유사한 규모로 증가했음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약 1조5000억 달러(한화 약 2100조원)의 M2 증가와 거의 맞먹는 AI 기업들의 부채 증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분석의 핵심은 자금의 흐름이다. 단순히 통화량이 늘어난 것만으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해야 했으나, 실제로는 자금이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소모되었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AI 기업이 조달한 부채의 75~80%가 2025년까지 집중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BTC 가격이 약 12만5000달러(한화 약 1억7500만원)로 상승했던 반면, 이후 50% 가까이 하락해 7월 29일 기준 6만3000~6만4000달러(한화 약 8820만~8960만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통화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헤이즈는 AI 관련 자본 지출이 비트코인에 대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AI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BTC와 같은 암호 화폐가 유동성 자산으로서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메일스트롬의 포지션 변화 또한 주목할 만하다. 최근 메일스트롬은 하이퍼리퀴드(HYPE), 니어 프로토콜(NEAR), 월드코인(WLD) 포지션을 정리하고 대신 미국 상장 에너지 기업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였다. 헤이즈는 대형 에너지주를 제외한 모든 위험 자산에 대해 약세 전망을 갖고 있으며, 이는 그가 이전에 긍정적으로 언급했던 자산들과의 간극을 보여준다.

그의 최근 결정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명 분석가는 헤이즈가 자신의 팔로워를 ‘엑시트 유동성’의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인기 인사의 언론 표현과 실제 투자 포지션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기 변수로는 AI 관련 초대형 기업 상장 추진이 있다. 최근 헤이즈는 스페이스X에 이어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수조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가지고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주목했다. 이 경우 대규모 청약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자산을 매도할 필요가 있어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있을 수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기준금리를 3.50%~3.75%로 연속 동결하였다. 이는 유동성 환경이 즉각적으로 완화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헤이즈는 AI 기업의 부채가 신용 사건으로 번질 경우, 중앙은행이 다시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 이후 자금이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이러한 논리는 가설에 불과하며,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 신용 시장의 균열, 그리고 연준의 정책 방향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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