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의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농산물 원자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커피, 코코아, 설탕 등 주요 기호식품의 생산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기후예측센터(CPC/I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엘니뇨가 올해 연말까지 100%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5월까지도 90% 이상의 확률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이전의 엘니뇨에 비해 강도가 훨씬 세며, 지구 온난화와 해양 열량 축적, 대기 순환의 교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엘니뇨는 특정 지역에서 건조하거나 폭우를 유발하여 농작물의 생육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아라비카 커피는 폭우로 인해 수확 시기 병충해에 노출되기 쉽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로부스타 커피 생산지에서는 가뭄이 지속되어 커피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코코아의 경우,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높은 습도로 인해 흑점병이 발생하여 카카오콩 수확량이 급감할 우려도 존재한다. 또한, 설탕의 주 원료인 사탕수수 같은 경우에도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기호식품의 생산지와 공급망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30% 이상 상승했으며, 커피와 설탕 또한 각각 10% 이상 오른 상황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향후 15.8%의 식량 가격 상승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28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우, 몬순 지연 등으로 인해 더욱 건조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불확실한 기후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슈퍼 엘니뇨가 가져오는 기후적 변화는 단순히 날씨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식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원자재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분석하여,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자산을 지킬 필요성이 있다. 지금처럼 지속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시기에는 농산물 가격 상승 세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