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바 가격, 반토막 난 시장…금보다 보합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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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금속 시장에서의 실버바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귀금속 투자 열풍이 움츠러들면서, 그 포화 상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금과 은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은 가격은 지난해 최고점에서 절반 이상 급락한 상태다.

연초에는 한 홈쇼핑 채널에서 실버바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판매되는 급격한 수요를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귀금속의 가격이 하향 trend로 변하며, 실버바 구매자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3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30일 미국 시장에서 은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11% 상승한 온스당 59.31달러로 마감했으나, 지난해 1월 초 120달러를 넘었던 고점과 비교하면 51.3%나 하락한 수치다.

은 시장은 전통적인 투자 수요보다 산업용 수요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세계 은 협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은의 약 60%는 산업 사용에 할당된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 성질 때문에 은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세계 경제가 활황세를 띠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귀금속의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현재는 은의 매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다.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올해 3월 이후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2.4%로 치솟았다. 금리가 상승하면 귀금속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대신 채권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되면서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1% 넘게 하락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당분간 은 가격의 반등이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LS증권의 홍성기 연구원은 실질금리의 지속적 상승, 기준금리 전망의 상향 조정, ETF 투자자금의 약세가 가격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은 가격이 금보다 저조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KODEX 은선물(H) ETF 역시 올 들어 26.02% 하락했으며, 은 레버리지 ETN 제품들의 손실폭도 60%를 훌쩍 넘은 상황이다.

휘청이는 주식 시장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발판을 찾아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매주 진행되는 ‘원자재로 살아남기’ 시리즈를 통해 금, 은, 석유, 구리 등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여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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