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홀드, 인력 17% 감축…리테일 거래 둔화 속 기업 서비스에 주력

[email protected]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업홀드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 85명을 감원하며 전체 인력의 17%를 줄였다. 이 조치는 리테일 거래의 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기업용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국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업홀드의 감원 전 인력은 약 500명으로 추정된다.

업홀드는 2015년에 설립된 뉴욕 본사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주식, 귀금속 등을 하나의 계정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개인 거래 앱을 넘어, 은행과 핀테크, 브로커딜러들에게 암호화폐 매매 및 수탁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용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몇 달 안에 추가적인 성장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이먼 맥러플린 CEO는 “지난 몇 년간 비정상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인력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으나, 현재는 이 수준을 조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 활동은 둔화됐지만,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전망에 대한 신뢰는 이전보다 더 강하다”며 감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시장 외부가 아닌 내부 전략의 변화로, 성장 단계에서 증가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감원에도 불구하고 업홀드는 리테일 시장에서의 역할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러플린 CEO는 “2026년까지 소비자 앱을 블록체인 기반의 멀티 에셋 금융 도우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다양한 금융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주식, 토큰화된 증권, 자산담보대출, 신용카드, 그리고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수익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 환경이 업홀드의 비즈니스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3개월 연속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2분기 말에 2조1000억 달러(약 2940조 원)로 떨어졌다. 거래량이 감소하고 고금리 현상,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개인 투자자의 참여를 저하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두 달 동안 69억 달러가 유출되기도 했다.

결국 업홀드의 이번 감원 조치는 개인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거래 플랫폼들이 시장 침체 속에서 재정적인 구조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은 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되나, 기업용 인프라 시장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업홀드가 발표할 추가 성장 계획의 구체성과 이행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