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프랑스 수녀가 폭행당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며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발생한 이 사건은 한 남성이 시온산 부근에서 길을 걷던 수녀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가 밀쳐 넘어뜨린 뒤, 바닥에 쓰러진 수녀에게 발길질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바로 옆에 있던 행인이 이 상황을 보고 말리려 하자, 폭행자는 그와도 몸싸움을 벌인 뒤 현장을 떠났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용의자로 지목된 36세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는 인종차별적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고,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종교인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브리대학교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우발적 폭행이 아닌,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에 대한 적대감이 고조되는 현상의 일환으로 간주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폭력을 예루살렘의 기본 가치인 종교적 다원성과 열린 대화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SNS를 통해 “이런 비극적인 행위는 이스라엘 건국의 이념과 종교의 자유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피해 수녀와 예루살렘 라틴 교구에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이스라엘 사회에서 극단적인 유대교도가 기독교 성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과 폭력이 잇따르며 발생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기독교 성직자를 대상으로 한 침 뱉음 사건은 181건, 최루액 및 신체적 폭력이 60건에 달했다. 올해 3월까지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만 33건의 유사 사건이 보고됐다. 이와 같은 폭력 사건은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청렴한 사회적 가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가 훼손되고, 요르단강 서안의 기독교 마을에서 차량 방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물론,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을 파괴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와 같은 혐오 행위가 만연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