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세계 원유 운송의 중요한 경로인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은 해상 봉쇄의 가능성을 암시하며 사우디와의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였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며, 예멘 내전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하고 있다.
갈등은 7월 13일 사우디 전투기들이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이 공격은 후티 반군과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 간의 2022년 4월 이후 지속되었던 사실상 휴전을 위험에 빠뜨렸다. 사우디 군은 이란 항공기를 차단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후티 반군과 이란 간의 밀접한 관계를 나타낸다. 공습 이후 후티 반군은 연합군과의 휴전이 종료되었다고 선언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이번 사태는 후티와 이란 간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후티 반군이 테헤란과의 직항편을 재개한다고 선언한 것은 단순히 민간 항공노선의 복원이 아니라, 후티 반군의 자율성을 높이고 사우디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예멘 정부의 국제적 인정과 권위를 훼손할 위험이 크고, 향후 평화 협상에서 후티 반군의 협상력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후티는 자신들의 주권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항공편을 개설하려 하며, 이는 사우디의 반발을 샀다. 후티 반군은 국민의 여론을 동원하여 군사적 저항을 매개체로 삼고 있으며, 이는 협상보다 직접 행동을 통해 상대방의 기대를 뛰어넘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후티의 군사행동은 사우디 내부의 불만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갈등이 군사적 대결로 비화될 가능성을 높인다.
여기에 국제 사회는 이란의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후티 반군의 군사적 확대는 이란의 군사적·물류적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며, 이는 후티가 테헤란의 영향력을 더욱 의식하게 만들고 있다. 이란 측은 후티의 행동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홍해의 해상 통로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고자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이란이 군사적 공세를 강화할 경우, 세계 무역의 흐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불확실하다. 휴전을 복구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군사적 긴장과 내부 불만이 상존하는 예멘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사우디와 후티 간의 직접적인 정치적 대화가 필요하며, 이는 긴장 완화와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필수적이다. 결국, 현재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제 사회의 역할과 개입이 더욱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