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와 방위에 몰두…” 다카이치 총리 취임 반년 간의 행보

[email protected]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그의 외교와 방위, 경제 관련 활동에 집중된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일본 중앙통신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초기부터 지난 21일까지 외교와 방위, 경제 관련 부처 간부들과 집중적으로 면담을 진행해 왔다. 총리가 면담한 부처 중 외무성 간부와의 만남이 41일로 가장 많았으며, 방위성은 29일, 재무성 24일, 경제산업성 23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법무성이나 디지털청, 부흥청 등의 부처와의 접촉은 미비했다. 특히 법무부 간부는 지난 반년 동안 총리와 한 번도 만남을 갖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면담의 편중 현상은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톱다운’ 방식으로 정권을 운영하면서 내부 협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점심 시간에 혼자서 식사하거나, 가까운 의원과의 소통도 이메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당내에서 소통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업무 외에도 뇌경색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남편을 간병하고 있으며, 집안일도 스스로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병인이나 가사 도우미를 두지 않고 가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수면 시간이 2~4시간에 불과하다는 고백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수면을 좀 더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그의 이러한 소통 방식 때문에 당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비록 공개적인 비판은 없지만, 상급자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총리의) 관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러한 소통의 문제점은 다카이치 정권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와 경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활동은, 그가 경제 정책 수립과 예산안 편성, 미·일 정상회담 등 중요한 사안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부처와의 면담 편중에 대해서는 총리가 비서관들로부터 필요한 보고를 받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