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조정…메모리 반도체 업종 재평가 시작

[email protected]



SK증권이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과 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 시대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메모리 업종의 구조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한 경기 우려로 인해 기존의 낮춰졌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영향이 컸다.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5년 PER 상단 목표를 각각 13배와 10배로 제시했으며,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38조원과 26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두 회사 모두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94조원으로 18% 증가할 것이며, SK하이닉스는 376조원으로 1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메모리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AI와 관련한 저평가 인식의 부각임을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메모리의 이익 창출력이 구조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신뢰가 주가 상승을 지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에는 메모리 수요가 세트 교체주기에 의존했으나, 현재는 AI 성능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결정짓는 직접적인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장기공급계약의 확산 또한 메모리 시장의 실적 안정성을 높일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보고서는 장기공급 계약이 메모리 시장을 고객과 조건별로 차등화하는 근거를 제공하여 결과적으로 실적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일반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D램 이익을 기록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가 메모리 반도체에 ‘이익 프레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메모리 수요의 성격 변화로 인해 가치평가 방법론 역시 변경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PER 기준으로 메모리와 AI 업종 내 다른 기업들과의 비교가 가능해진 만큼, 비교 대상을 넓히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의 12개월 선행 PER을 보이고 있는 점도 지적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은 각각 6.0배, 5.2배에 머물러 있어 저평가 매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SK증권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향후 메모리 가격의 급등과 장기공급계약의 확산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 2027년 공급 부족 지속 등이 EPS 상승과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