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원화의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관련 정치적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주에만 24.5원이 급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며, 현재 원화 가치는 약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달러당 1394.7원의 가치를 기록한 원화는,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소식이 전해지며 빠르게 급락했다. 4일 오전에는 1442.0원으로 떨어지며, 이는 2022년 10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환율 변동폭도 41.5원에 달해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통계에 따르면 원화는 전주 대비 1.86% 평가 절하 되었으며, 이는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할 때 가장 약세를 보인 결과이다.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대만달러 등은 모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심지어 역외 위안화와 호주달러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의 평가 절하폭보다 작았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계엄 사태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계엄 사태의 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결국 원화의 급락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으며, 정부와 금융 당국의 향후 조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은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이해관계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