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채비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으로 확정했다. 채비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를 1만2300원에서 1만5300원으로 설정했으며, 공모 주식 수도 기존보다 대폭 줄여 900만주로 결정됐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 간의 투자 심리가 크게 엇갈린 결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은 55.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공모가 하단인 1만2300원에 주문을 넣은 반면, 해외 투자자들은 공모가 상단 이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1만5300원 이상의 공모가에 대한 주문은 37.72%를 차지했으나, 1만2300원 이하의 낮은 가격에 몰린 주문이 58.9%에 달했다. 이러한 수요의 편중으로 인해 채비는 기존 1000만주에서 900만주로 모집 수량을 축소하게 되었고, 총 모집 금액은 11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전기차 충전소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나뉘었으며, 채비가 현재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028년 예상 EBITDA를 676억원으로 설정한 점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 이는 향후 수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현실적으로 과도하다는 분석을 낳았다.
수요예측을 마친 채비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채비의 코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기업의 앞날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향후 결과를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