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감지된 의혹의 베팅 7건…FIFA “조작 증거 없다”

[email protected]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의심스러운 베팅 활동이 발견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베팅이 승부조작과 관련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 언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국제 스포츠 경기 조작 감시기구인 ‘코펜하겐 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104경기를 분석한 결과, 7건의 베팅 사례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가 경기 조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번 베팅 조사는 암호화폐 기반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을 포함하여 이뤄졌다. 코펜하겐 그룹은 이러한 예측 시장의 익명성과 거래 추적의 어려움이 스포츠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데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가장 이목을 끈 사례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여부와 관련된 베팅으로, 그의 퇴장이 발생한 후 다음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개설되었다. FIFA가 그의 징계를 유예하자, 결과는 전환되었다. 특히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다른 선수를 두고 베팅 시장이 열리지 않은 점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또한,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발생한 템바 즈와네의 퇴장 장면과 스페인-카보베르데전에서 무승부에 대한 대규모 베팅 사례, 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VAR 판독 지연 후 득점이 취소된 사건들 또한 감시 대상이 됐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불규칙한 배당률 변화나 경기 전후에 특정 정보의 확산이 있었던 점에서 의심스러운 패턴으로 분류되었다.

FIFA는 조사를 통해 대회 기간 동안 의심스러운 베팅 활동이나 경기 조작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FIFA와 코펜하겐 그룹, 유럽평의회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이루어진 감시 체계에 기반하고 있다.

코펜하겐 그룹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전 세계에서 약 2400억 달러(약 350조 원)에 달하는 베팅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로, 대회 규모의 확대와 함께 심화되는 베팅 시장에서의 감시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안전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