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재단(EF)은 ‘스트로맵(strawmap)’이라는 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2029년까지 여러 차례 하드포크를 통해 거래 속도와 처리 용량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네트워크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기능을 단계적으로 재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ETH)가 2022년 ‘더 머지(The Merge)’를 통해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은 현재 세계 최대의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으로 탈중앙화금융(DeFi)의 총예치금(TVL)은 560억 달러를 넘고 있다. 아울러 스트로맵 공개 이후 이더(ETH) 가격은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재 하루 기준 약 2% 하락하여 2,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4%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트로맵은 총 7차례에 걸쳐 포크를 가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더리움 레이어1(L1)과 레이어2(L2)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이더리움재단 아키텍처 팀은 이 로드맵이 5가지 주요 목표, 즉 ▲짧은 블록 생성 시간 및 거의 즉각적인 거래 확정 ▲L1 처리량 초당 1만 건(10,000 TPS) ▲L2 처리량 초당 최대 1,000만 건(10 million TPS) ▲향후 양자 컴퓨터에 대비한 포스트 퀀텀 암호 기술 도입 ▲차폐 지원을 통한 네이티브 프라이버시 기능 향상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창립자는 이번 로드맵을 “매우 중요한 문서”라 소개하며, 이번 계획이 한 번의 대수술이 아닌, 네트워크의 중요한 요소인 슬롯 시간, 합의 메커니즘, 암호 기술 등을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임을 설명했다. 이는 이더리움이 확장성 경쟁에서 성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새롭게 발표된 로드맵은 2025년 12월에 적용될 예정인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업데이트는 피어DAS(PeerDAS)라는 데이터 가용성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하더라도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가 진행될수록 스팸 트랜잭션이나 사용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소 독극물 공격(address-poisoning attack)과 같은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스트로맵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이더리움은 L1 성능 향상과 L2의 초고속 확장을 동시에 진행하여 포스트 퀀텀 보안 및 프라이버시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다층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민은 각 포크의 실행 여부와 보안 및 스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주목하고 있다.
결국 이더리움의 ‘점진적 교체’는 네트워크의 구조적 변화를 통한 장기적 발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금융 기술 및 블록체인 플랫폼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