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제재 회피와 불법 도박 자금, 암호화폐로 연결된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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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의 제재 회피 자금과 불법 도박 자금이 암호화폐를 통해 연결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암호화폐의 역할과 관련해 신뢰 문제와 규제 이슈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바이에 본사를 둔 대형 불법 도박 네트워크가 약 4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제재 회피 작전에 연관되어 있으며, 이 자금이 암호화폐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네트워크는 2,000개 이상의 플랫폼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에는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인 ‘셸비트(Shelbit)’가 있다. 시아바시 카이반푸르(Siavash Kayvanpour)가 운영하는 이 플랫폼은 불법 도박 자금과 이란 정부 기관 및 제재 대상 조직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을 비롯한 제재 대상으로 분류된 기관들이 셸비트를 통해 자금을 이동시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중앙은행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및 기타 지정된 기관들과의 연관성이 지적받고 있다.

셸비트는 수억 달러 글로의 자금을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셸비트가 본사의 플랫폼에서 계정을 보유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관련성이 확인된 사용자 계정을 조사 후 동결 조치를 취하고 법 집행 기관에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란 불법 도박 네트워크의 규모는 TRM랩스의 존 보이칙(John Wojcik)의 판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이란 불법 도박 네트워크 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블록체인 조사관인 리치 샌더스는 이를 명백히 IRGC와 관련된 작전으로 보았다. 그러나 로이터는 IRGC가 셸비트나 해당 도박 네트워크를 직접 통제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셸비트는 이란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가 IRGC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한 암호화폐 지갑, 그리고 미국 제재 대상인 노비텍스(Nobitex)와의 연관성도 지적받고 있다. 일부 자금은 비트코인(BTC) 채굴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단순한 자금 세탁을 넘어 암호화폐 채굴을 통한 자금 생성과 연결된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관련 암호화폐 약 10억 달러를 압수한 바 있으며, 이번 사안은 2016년 약 200억 달러 규모의 ‘금-석유 교환’ 제재 회피 사건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가 국경을 초월하여 자금을 이동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동시에, 제재 회피에 악용될 수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 거래소와 제재 대상 자금 간의 연결 고리가 반복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규제 당국의 감시와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확대와 함께 암호화폐 생태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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