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파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전까지 레바논 남부에서의 군 철수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보수 매체 마코르 리숀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내 안전지대에 오랫동안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철수 요구를 하더라도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10년간의 국방예산 논의와 관련하여 장기 주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헤즈볼라가 무장해제할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방어 가능한 국경 확보를 위해 계속 이곳에 남아 있어야 한다”며 군 초소와 기지 건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 “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레드라인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헤즈볼라의 무장해제가 이루어질 때까지 단 1㎜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 같은 스모트리히 장관의 발언이 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스라엘 지도부의 공통된 견해라고 언급되고 있다. 그는 또한 중동 지역의 국경선 대부분이 사이크스-피코 협정에 의해 설정되어 현재의 국경 체계가 지형과 안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헤즈볼라와 이를 지원하는 이란측은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에서 명시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 종료’ 조항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21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에서 레바논 문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여부, 그리고 이스라엘군의 철수 시점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입장은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레바논에서의 군사적 주둔이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