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 WM사업부의 이재열 대표는 최근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자금 운용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채권 및 ELS와 같은 안정형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성이 심했던 최근 시장에서 상반기 동안의 수익을 상당 부분 반납한 고객들이 많은 점이 이같은 변화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채가 최근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브라질이 금리를 낮추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를 매입하여 비과세 이자를 1~2년 동안 수령한 후, 환율과 채권 단가가 유리해지는 시점에 매각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달러 표시 국채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 6~7%의 금리에 불과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도 재조명이 되고 있다. 최근의 ELS 상품들은 원금 손실 구간을 기초자산 가격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설계하여 손실 위험을 감소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30%대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채권형으로 자산을 분산하는 수요가 있으나, 본격적인 시장 회복은 하반기를 지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의 패밀리오스에는 현재 200가문 이상이 가입해 있으며, 이들이 맡긴 자산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권리 기준을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세 배 높인 이후에도 가입 가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산가들의 관심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같은 분야로 집중되고 있으며, 이러한 주제에 대한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종합투자계좌(IMA)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수요를 반영하여 상반기에 두 개 상품을 출시했으며, 총 판매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다. 특히 11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상품은 청약 첫날 30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인수금융 및 회사채와 같은 자산을 고객 상품에 직접 담아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내 목표를 ‘NH만의 색깔’로 정하고, 이를 위해 법인 고객의 자금 흐름을 WM과 IB 파트에서 함께 분석하는 ‘플로비즈니스’ 모델을 시행하고 있다. 가업승계 컨설팅은 IB 담당자, 변호사, 세무사와 프라이빗뱅커가 협력하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가시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액 자산가들이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WM사업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