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코 원전 수주 및 반도체 전력 수요에 대비해 원전 인력 확대 추진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정부가 체코 원자력 발전소 수주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관련 공기업의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년 간 줄어들던 원전 공공기관의 인원수가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K원전’ 생태계의 재건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이 재정경제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4개 원전 관련 기관의 인원은 총 2만2929명으로 지난해의 2만2879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22년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처음으로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원전 인력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미 연초에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련 기관의 수시 공채 인원을 증원했고, 하반기에도 정기 공채 인력 증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전 관련 공공기관의 인력 증원은 주무부처와 재경부의 심의를 거쳐 매년 10월에 결정된다. 이들은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여 예산 편성과는 별도로 인력 조정을 진행하는 구조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체코 원전 건설로 인해 매년 원전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따라서 원전 관련 기관에 대한 증원 신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 일부를 원전에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남의 영광군과 울산의 울주군에는 각각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가 확보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메가 프로젝트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소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설계, 시공, 정비에 대한 인력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원전 인력의 적시 수급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정교한 수요 전망 및 인력 증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원자력 전공 졸업생 가운데 단지 50~60%만이 원자력 관련 분야에 채용되고 있어 관련 기관의 인력 수를 다각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대의 심형진 교수는 연구 인력의 활용과 고급 엔지니어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은퇴한 전문 인력을 재활용할 수 있는 퇴직 후 재고용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규제기관을 포함한 원자력 분야 전반에 걸쳐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다. 한국원자력학회의 최성민 회장은 원전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심사 및 평가에 따른 인력 증가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광범위한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종배 의원은 “정부가 원전 확대로 복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국내 원전 생태계의 활성화가 탄소 감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원전 분야 인력 고도화 및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중국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 사업에 1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원전 자원봉사 시스템 구축, 실시간 일자리 매칭으로 구직자 맞춤형 취업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