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SNS 사용, 학업 성적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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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가 되는 시점에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조기에 사용하는 학생들이 이후 학업 성취도가 저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11~12세에 SNS를 시작한 5227명의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14세 이후 SNS를 시작한 그룹에 비해 수학과 이탈리아어 성적이 지속적으로 낮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11~12세에 SNS 계정을 만든 학생들은 13~14세에 치른 수학과 이탈리아어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이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더욱 명확해졌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성적 차이는 약 6개월에 해당하는 학습량에 비유될 수 있으며, SNS를 정지한 학생들이 경험한 학습 효과는 집중 과외를 받은 경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한다.

반면, 영어 성적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SNS 콘텐츠가 상당수 영어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고 연습할 기회를 얻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SNS 사용이 성적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SNS 이용 시기와 학업 성취도 사이에 존재하는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연구팀은 SNS 사용 이전의 학업 성취도, 가족 구조, 부모의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분석한 결과다. 비슷한 맥락에서, 연구팀은 학생들이 자주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이 성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주장했다. 이처럼 반복적인 SNS 확인 습관은 학습에 필요한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구이 교수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하는 SNS는 청소년들을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놓이게 하여 현실에서의 집중을 방해한다”고 전했다. 학습과 숙제처럼 시간이 필요한 과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표되었다. 호주 역시 작년에 비슷한 규제를 도입한 바 있다. 구이 교수는 SNS 이용의 연령 제한을 지지하면서도, 이는 즉각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플랫폼의 안전성과 중독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들에게 SNS 사용 습관을 건강하게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영국 퀸메리대학교의 아동·청소년 정신의학 교수인 데니스 우그린은 부모와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이 SNS를 금지하는 것보다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이용 습관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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