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여러 대학들이 취업률이 낮은 경영학 계열 전공을 대폭 정리하고 있다. 특히 경영공학, 물류관리, 인적자원관리 같은 전공들이 폐지 목록에 올라, 취업 시장에서의 수요 부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상하이재경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학은 2026년도 전공 설치 신청 공고에서 경영공학, 공공사업관리, 물류관리 및 응용통계 등을 폐지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장시성 난창대학 역시 올해부터는 인적자원관리와 독일어, 전자상거래 등 6개 전공에서 신입생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상하이 둥화대학교와 톈진상업대학교 등 다른 대학에서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광범위한 전공 정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전공 재편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쑤성 내 대학들은 151개의 새로운 전공을 설계하는 대신 55개의 전공을 접었으며, 여기에는 관광관리, 마케팅, 경영관리, 공공사업관리 등 주요 경영학 관련 전공이 포함됐다. 또한,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도 53개의 새로운 전공이 신설되었으나, 23개의 전공이 폐지됐다. 이는 취업률이 저조하거나 과잉 공급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의 대학들은 새로 만든 전공이 1만 200개인 반면, 폐지된 전공은 1만 2200개에 달해 없애는 쪽이 더 많았다. 누적 전공 조정 비율은 30%를 초과하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마케팅과 공공사업관리 전공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폐지된 전공들은 낮은 취업률이나 다른 대학들과의 중복 개설, 그리고 산업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인력과의 괴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한편, 새로 등장하고 있는 전공들은 공통적으로 특화된 산업 분야를 겨냥하거나 AI, 디지털 전환 등 현대 기술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국제 크루즈 관리와 같은 특정 업종 또는 비즈니스 AI와 디지털 공공 거버넌스와 같은 분야가 그 예이다. 딩창파 샤먼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AI가 모든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각 학문 분야에도 점차적으로 스며들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AI+전공’ 형태의 융복합 전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전공 폐지를 넘어, 중국 대학교육 시스템의 전반적인 재조정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들의 변화하는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졸업생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공의 융합과 변화가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