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한 손, 더러운 돈”…워싱턴 내셔널몰에 또다시 발생한 낙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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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유명 관광지인 내셔널몰에 위치한 제2차 세계대전 기념물이 낙서와 비누 거품으로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2023년 10월 13일(현지시간), 이 기념물에 적힌 “청결한 손, 더러운 돈(Clean hands dirty $)”이라는 문구와 함께 비누 거품이 기념물 주변에 쌓인 모습이 발견되어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은 2004년에 개관하였으며, 약 1,600만 명의 전쟁 참전 용사와 40만 명의 미국인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설계된 장소이다. 이 기념물은 56개의 화강암 기둥, 대서양과 태평양을 상징하는 개선문, 중앙 분수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역사적 기념물을 더럽히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고 있으며,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 사건에 대해 “매우 수치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사건 발생 후, 미국 공원 경찰은 현장에서의 조사를 진행하며, 용의자를 반드시 찾아내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물 제거 작업은 해당 사건 발생 당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었으며, 기념물의 역사적 가치와 방문객들의 단념을 고려하여 즉각 대처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국가기념관의 친구들’이라는 후원 단체는 이번 훼손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이런 행위는 참전용사와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장소를 망치려는 것이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방문객은, 낙서가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군사적 지원을 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아치를 세우는 데 혈세를 사용한다는 비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내셔널몰은 링컨과 루스벨트 등 역사적 인물이 기념비로 세워져 있는 공간으로, 그간 여러 정치적 표현과 시위가 일어났던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올해 6월에는 낙엽이 떨어져 있는 잔디밭에 “8647”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당국이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이 숫자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반대 의사를 상징하며, 일부는 이 숫자가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포함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86’은 식당에서 손님을 ‘제외한다’는 의미의 은어로 쓰이기도 하며, ’47’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킨다.

US내의 이런 일련의 낙서 사건은, 정치적 비판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념물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더 깊은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공공재로서의 기념물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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