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구직 시장에서 Z세대 지원자들이 채용 제안을 수락한 후 출근 당일에 연락을 끊는 ‘고스팅(Ghosting)’ 사례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해당 현상은 이 세대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기업의 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구직 정보 사이트 레주메닷오알지의 연구 결과, 약 54%의 채용 담당자들이 Z세대 지원자로부터 채용 제안을 한 뒤 연락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고스팅은 입사 과정 전후를 막론하고 발생하며, 특히 27%가 입사 제안을 수락한 뒤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26%는 계약 완료 후 첫 출근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통계는 Z세대 구직자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고스팅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Z세대 지원자의 41%가 채용 과정에서 고용주와 연락을 끊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37%, X세대는 26%, 베이비붐 세대는 22%에 불과하다. 이러한 자취는 기업들의 채용 방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66%의 채용 담당자가 Z세대 덕분에 채용 과정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았다.
더욱 주목할 점은, 47%가 Z세대 지원자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고 응답했고, 10%는 아예 Z세대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Z세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기존 세대의 불신과 상대적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Z세대의 직업윤리에 국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업의 채용 관행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신도 고스팅 현상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지원서 제출 후 결과를 기다리거나 채용 절차가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 문제 해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유령 채용공고(Ghost Job)’의 등장은 구직자와 기업 간의 신뢰를 급속도로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기업들이 실제 채용 의사 없이 공고를 내며 발생하는 유령 채용 문제 또한 부각되고 있다. 최근 텍사스 주에서는 채용 의사가 불분명한 공고를 구직자에게 노출한 링크드인에 대한 조사가 착수되기도 했다.
레주메닷오알지의 커리어 자문 책임자 카라 데니슨은 Z세대를 아예 배제하는 것이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들도 느린 채용 과정과 소통 부족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고스팅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채용 절차와 투명한 소통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Z세대와의 관계 개선은 단순히 사람을 뽑는 행위를 넘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