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최연소 흑인 교수였던 제이슨 아데이(41)가 표절 및 이력 과장 의혹 속에 자진 사퇴했다. 아데이 교수는 교육사회학 분야의 연구자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일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사퇴는 최근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되었으며, 이러한 논란은 인종, 다양성, 그리고 직장 내 형평성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아데이 교수는 케임브리지대가 그의 부정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 보도 직후 사의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소속했던 예수칼리지의 펠로직에서도 즉시 물러났다. 케임브리지대학교는 조사 이유를 ‘새로운 정보’에 기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으며, 예수칼리지도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데이 교수의 연구 결과 일부가 조작되거나 비논리적인 근거를 포함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입수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데이 교수는 성명에서 ‘끈질긴 의혹 제기와 추측, 공개 비판이 자신의 가족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판이 학술적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사임이 학문적 신뢰를 잃었다라는 해석이 잘못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2월, 37세의 나이로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용된 배경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폐증과 발달 지연을 겪으며 성장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신경 다양성과 교육 현장의 인종 문제를 다뤄왔다.
이번 논란은 9월 중순, 연구원인 네이선 코프나스가 아데이 교수의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2015년 아데이 교수의 논문이 6년 앞선 연구자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그가 박사 학위를 받은 리버풀 존 무어스대는 해당 의혹을 조사한 결과, 학술적 부정행위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아데이 교수가 자선활동을 통해 500만 파운드의 기금을 모았다고 주장했으나, 이 또한 과장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아데이 교수는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케임브리지대에 재직하는 동안 조직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는 인종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표절의혹 자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대학이 자신에게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굿 로 프로젝트(Good Law Project)’라는 자선단체는 그를 지지하는 청원을 진행하며 ‘영향력 있는 자리에 오른 흑인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 청원에는 1만 2000명이 서명하였다.
이번 사건은 학계에서 다양성과 형평성의 진정성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디언의 제이슨 오쿤다예 편집위원은 아데이 교수가 지적받고 있는 점이 학자로서가 아니라 다양성 결여에 대한 의식의 상징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연구 환경에서 공정한 지원과 함께 진정한 다양성으로의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