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6000억 원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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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 가상화폐 투자에서 큰 손실을 입어 약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올해 1분기에 4억 590만 달러, 한화 약 5948억원의 순손실을 보고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된 수치다.

트럼프 미디어의 적자는 주로 비트코인 투자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당시, 이 회사는 35억 달러(약 5조 1292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며 ‘비트코인 재무부’ 설립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10만 8519달러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올해 초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트럼프 미디어는 올 2월 7만 달러 이하에서 비트코인을 2000개 매도했다. 이러한 전략이 결국 큰 손실로 이어졌고, 회사는 디지털 자산 및 주식 증권에서의 미실현 손실, 미지급 이자, 주식 보상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현금성 손실로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누네스가 4월 22일 사임했다. 회사의 주가는 현재 주당 8.93달러(약 1만 3000원)로 곤두박질쳤으며, 이는 2022년 초 주당 97.54달러에서 10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이 회사는 사용자 기반이 제한적인 보수 성향의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과 사용자 증가 둔화로 인해 사업 확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은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 및 보관 기업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공동으로 설립하여 비트코인 시장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 미디어는 향후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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