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종전 제안 거부…뉴욕증시 하락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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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전투 종료와 관련한 제안을 거부한 것에 따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개장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만6200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9시 58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5.92포인트(0.17%) 상승한 4만9695.08을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는 10.27포인트(0.13%) 오른 7409.20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35.11포인트(0.13%) 하락하며 2만6211.96에 머물러 있다.

이란은 하루 전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과 제재 해제를 포함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제안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전문가들이 여전히 시장이 휴전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릭 리더는 이란 전투와 유가 충격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이전보다 약간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하면서도, 구조적 요인들이 경제 상황을 양호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는 최근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2%, 4% 이상 상승한 흐름과 관련이 있으며, 두 지수 모두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실적 또한 증시를 지지하는 요소다. 많은 월가의 전략가들은 S&P500의 연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CFRA는 소비자 지출과 AI 관련 투자 증가에 힘입어 목표치를 7400포인트에서 7730포인트로 높였다. 또한, 야데니 리서치는 S&P500이 연말에 7700포인트에서 8250포인트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엑슨모빌이 1.53%, 셰브론이 1.29%,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3.19%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항공주인 델타(2.28%), 아메리칸에어라인스(2.99%),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2.69%) 등은 하락 중이다.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96.2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63% 상승하여 10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6월까지 계속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해협의 재개 여부는 향후 수개월 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하루 약 380만 배럴 규모로 원유 수출을 늘려왔고, 중국은 하루 550만 배럴의 수입 감소를 경험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 시장은 하루 약 930만 배럴의 공급 경색 효과를 흡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성이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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