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 해상 상황은 그의 주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이러한 주장을 밝혔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강철의 벽”과 같다며 이란이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실적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 선박은 단 14척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 이상이 운항하던 수치와 비교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이 선박들 중 11척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했으며, 나머지 선박들은 위치추적 장치를 꺼둔 채로 항해해 그 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었다.
미 해군은 오만 연안 항로를 보호하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선박들이 이란이 관리하는 경로를 선택하거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조정하고 있다. 이란은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피하는 대신, 제한적인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통해 해양 선사 및 보험사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협 통항이 제약받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의 해상 통제 주장과 실제 상황 간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7월과 6월의 하루 평균 통항량이 각각 26척과 33척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과 미국 간의 합의가 이루어진 직후에는 통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이란의 상선 공격이 재개되면서 그 기대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무너졌다.
사실상 해협 통과를 꺼리는 상황에서 선박 보험료 또한 급등했다. 보험중개업체 마시의 자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적용되는 전쟁위험 보험료가 추가로 선박 가치의 최대 10%에 이르는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이는 전쟁 전 약 0.25%에서 40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높은 보험료는 대형 유조선에 대해 추가로 300만에서 10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어, 많은 선사들이 통항을 기피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결국,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월에 체결된 해협 개방 합의가 지난달에 무산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다시 폐쇄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해상 위험 상황 속에서 이란은 물리적 공격을 통해서가 아니라, 공포를 이용해 해협 내에서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의 해양 통제 주장과 달리, 실제 해양 상황은 이란의 위협이 여전히 해양 통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