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급등, 물가 상승 압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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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하반기 소비자 물가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특히, 고온으로 인해 상추와 시금치 등의 엽채류가 피해를 입으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발표에 따르면, 8월 평균 오이 10개의 가격은 1만2144원으로, 6월의 7799원에서 56% 상승했다. 또한, 배추 1포기 가격은 6월 3691원에서 8월 4287원으로 오르고, 시금치 100g은 6월 817원에서 8월 1890원으로 급등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폭염으로 인해 엽채류의 품질 저하와 출하량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축산물도 상황이 좋지 않다. 폭염으로 인해 가축재해보험에 신고된 가축은 90만1602마리로, 이 중 95%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해당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과일의 생육 부진으로 인해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물가에 미치는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10일 하루 만에 5% 이상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가격이 80달러를 넘어서며 정부의 하반기 예상치인 두바이유 기준 78달러를 초과했다. 이처럼 상승한 유가는 휘발유와 경유, 나아가 가공식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8%로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지난해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 효과가 사라지면서 8월에는 약 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에너지와 먹거리 가격 동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에 대비하여 대체 원유 도입과 비축유 스왑 재가동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폭염과 가뭄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해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공식품 3838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57% 할인 행사를 진행하여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는 “물가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해 상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물가 흐름과 정부의 대응에 주목해야 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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