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남성 청년층(25∼3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000년 89.9%에서 지난해 82.3%로 감소하며, OECD 국가들 중 가장 steep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하락의 주요 원인은 고학력 여성의 노동 공급 증가, 산업구조 변화, 고령화, 그리고 인공지능(AI) 확산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 연구팀은 이와 관련하여 성별과 세대 간 경쟁이 심화되었다고 지적하였다. 고학력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5.7%포인트 감소한 반면, 여성이 같은 기간 동안 10.1%포인트 증가한 것에 주목할 만하다. 이는 남성과 여성 간의 경쟁 압력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전문직 및 사무직에서 여성 취업자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으며, 이는 경제활동 시장 내 성별 간 균형 변화를 의미한다.
또한, 산업구조 변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중·저숙련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들 직종에 대한 노동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 졸업 이하 남성의 노동 공급 확률은 2000년 대비 2.6%포인트 하락하며, 고용 시장 내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와 AI의 확산도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4년부터 2025년까지, 고령층(55∼64세)의 고용률이 12.3%포인트 상승하였고, 이는 주로 고학력 일자리에 의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로 인해 청년층이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AI의 도입으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일자리가 25만5000개 감소했으며, 이 중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의 일자리가 25만1000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AI의 초기 확산이 청년층 자료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별 및 세대 간 경쟁 심화가 노동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정규직 고용 보호의 지나친 경직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감소는 단순한 문제로 치부될 수 없으며,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이해되어야 한다. 고학력 여성의 증가, 산업구조 변화, 고령화, AI 확산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