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비축유, 이란 전쟁 이후 5000만 배럴 감소… 2년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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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략비축유(SPR)가 이란 전쟁 기간 동안 지난 3개월 간 5000만 배럴 이상 감소하여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 이러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기록한 40년 동안의 최저치인 3억4700만 배럴을 경신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량은 3억6500만 배럴로,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3개월 동안 약 12% 감소한 수치다.

미국 전략비축유의 감소는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국제유가 급등 상황과 비슷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가 안정을 위해 대량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했으며, 그로 인해 비축유가 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2024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이 재임 중 전략비축유를 가득 채운 결과가 현재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두 달 간 방출된 전략비축유의 절반가량은 해외로 수출된 상황인데, 이로 인해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한계가 생길 경우 국제유가가 더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공급이 감소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탈마켓 글로벌상품전략팀장은 “협상이 내일 타결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데는 약 6주가 걸릴 것이며, 여름 성수기에 대한 재고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또한 유럽이 에너지 배급제를 시행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전략비축유 감소는 에너지 안보와 관련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향후 정부 정책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에너지 수급 상황 속에서, 이러한 변화가 향후 경제 및 정치적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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