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기업인 룰루레몬과 에버크롬비 앤 피치가 연말 성수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룰루레몬은 이제 매출이 11%에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주가는 사전 거래에서 약 3% 상승했다. 그러나 에버크롬비의 주가는 약 8%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그들의 급속한 성장세가 끝나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4분기 매출이 35억 6천만 달러에서 35억 8천만 달러 사이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전에 가정했던 34억 8천만 달러에서 35억 1천만 달러 범위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추가적으로, 룰루레몬은 주당 순익이 5.81달러에서 5.8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예측치인 5.56달러에서 5.64달러보다 향상된 수치다.
반면, 에버크롬비는 연말 분기의 매출 성장 전망을 5%에서 7%에서 7%에서 8%로 소폭 조정했지만, 이전 달보다 매출 성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버크롬비의 지난해 연말 매출은 21% 상승했던 기록에 비해 이번 전망은 다소 낮은 수치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더 높은 비교 기준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지난 2년 동안의 급격한 주가 상승 이후, 일부는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크롬비의 CEO인 프란 호로위츠는 향후 더 많은 이익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간의 두 자릿수 성장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브랜드의 힘과 운영 모델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2025년에는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전망은 오를랜드에서 열리는 연례 ICR 컨퍼런스를 앞두고 발표되었다. 이 컨퍼런스는 미국 리테일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초기 연말 결과를 발표하고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과 만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컨퍼런스에 참석할 매씨스는 예상보다 낮은 판매 결과를 발표하며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연말 쇼핑 시즌은 팬데믹 이후 일반적으로 기대되던 높은 판매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국 소매 연맹(NRF)은 판매 성장률이 2.5%에서 3.5%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의 데이터를 통해 볼 때, 올해에 비해 연간 3.8%의 판매 성장이 있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결론적으로, 리테일 업계는 경제 상황과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각기 다른 우려와 기대를 가지고 연말 시즌을 맞이하고 있으며,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 각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