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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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오히려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4일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7% 증가한 2조4000억원에 불과하며, 이는 시장 기대치인 2조7911억원을 하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타영업비용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참고하여 연결 주석의 건설계약 항목에서 발생한 누적손익 변화와 별도의 주석에서 분류된 해외사업비 등의 변화를 통해 세부적인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1조1682억원에서 14조9887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였다.

이는 유연탄 및 전력시장 가격(SMP)의 하락세가 한국전력의 연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유연탄 연료비 규모가 10~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비용 절감이 실속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환율 부담의 경우, 발전용 천연가스 미수금의 감소로 인해 상쇄되는 효과가 있어 수입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의 전력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SMP는 평균 110원대 후반까지 하락하였고, 3월에도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이 소폭 하락하여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제도 변화에 따른 직접전력구매계약(PPA) 및 자가발전으로 인한 산업용 요금 상승이 기존 수요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우려가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사례가 많지 않으며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전력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이유는 유연탄과 SMP의 하락세 덕분으로, 향후 산업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실적 부진이 과도한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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