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경쟁사들에게 반사적인 수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 IBK투자증권은 홈플러스가 단기적으로 금융채권 유예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지배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력업체들은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을 우려하며, 매출채권 기간과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된다. 뿐만 아니라, 수익 규모를 고려할 때 차입부채를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며,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된 홈플러스의 경우 실적 성장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는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되며, 단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기본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회생 절차 개시를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의 총 차입금은 약 6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단기 자금은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9000억원, 영업 손실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비록 지난해 대비 나아진 수치이지만, 현금성 자산이 약 1500억원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기업회생 절차 신청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의 남성현 연구원은 “현재 사업구조를 고려했을 때 기존 사업장 유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자산 유동화가 상당 부분 이뤄졌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도 원활하지 않아 재무적 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홈플러스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