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아트 디렉터 임명으로 케링 주가 1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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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명품 그룹 케링(Kering) 주가가 지난 금요일 급락했다. 이는 회사가 구찌(Gucci)의 새로운 아트 디렉터로 데미나 가발리아(Demna Gvasalia)를 임명하기로 결정한 후 발생한 일이다. 데미나는 업계에서 간단하게 ‘데미나’로 알려져 있으며, 케링이 소속된 발렌시아가(Balenciaga)에서 내부 승진 형태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사임을 발표한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를 대신하게 된다.

케링의 주가는 런던 시간으로 오전 8시 43분 기준 12.78% 하락했다. 케링의 프랑수아-앙리 피노(Pinault) 회장 겸 CEO는 성명서를 통해 “데미나의 업계 기여는 막대하며, 발렌시아가와 그룹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창의력이 구찌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은 케링이 구찌 브랜드의 회생을 위한 최근의 노력 중 하나로, 구찌는 그룹 총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가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링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구찌의 매출이 연간 24% 하락하여 19억 2000만 유로에 불과함을 알렸다. 이는 전체 그룹 매출이 12% 감소하는 현상과 일치한다.

구찌 브랜드는 고급 패션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 변동과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케링은 데미나의 창의성을 통해 구찌 브랜드를 재활성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구찌가 어떤 변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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