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전기차 기업 지크르가 자사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현지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지크르 CEO 앤디 안(Andy An)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이번 출시를 알렸다. 이 시스템은 지정된 목적지 간의 거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손을 유지하고 규제승인을 받는 조건 하에 작동한다. 이는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점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크르는 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 시스템과 경쟁하기 위해 이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들이 운전 보조 기능을 강화함에 따라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일부 사용자에게 이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크르는 기본적인 주차 지원 한정으로 제공하던 이전 서비스를 넘어서기 위해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크르의 차세대 운전 보조 시스템은 두 개의 엔비디아 오린(X) 칩셋과 하나의 LiDAR(빛 감지 및 거리 측정 장치)를 사용하여 설계되었다. 이 기술은 차량이 도로를 주행할 때 태양광에 의존하지 않고도 높아진 안전성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더 발전된 엔비디아의 토르 자동차 칩과 함께 롱 레인지 및 숏 레인지 LiDAR 장비가 포함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외 판매 차량에는 규제와 지역 시장 수요를 이유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크르는 올해 Lynk & Co라는 전기차 브랜드와 함께 이 운전 보조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며, 이는 지리자동차의 자회사로 공식적으로 인수한 기업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은 가격 경쟁에서 운전 보조 기능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 BYD와 Xpeng 등 주요 전기차 기업들도 운전 보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에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YD는 20개 이상의 차량 모델에 운전 보조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며, Xpeng은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구독 형태 없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기업들은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지크르의 무료 제공 결정은 하반기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업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