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 텐센트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90%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텐센트는 수요일에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724억 위안(239억 달러)으로, 시장 기대치인 1689억 위안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13억 위안으로, 이전의 예상인 460억 위안도 크게 상회했다. 이는 텐센트의 게임과 광고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특히 중국 내 게임 수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하여 332억 위안에 달했고, 이는 전년 대비 낮은 기초와 ‘왕의 영광’ 및 ‘평화 유지자 엘리트’와 같은 인기 게임의 성장 덕분이었다.
텐센트는 국내 게임 수익 성장률이 이전 3개월 기간에 비해 4분기 동안 가속화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 게임 수익도 전년 대비 15% 증가하여 160억 위안에 달하며, 텐센트는 PUBG 모바일과 같은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게임 시장이 경제적 및 규제적 헤드윈드 속에서 둔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전략적 결정이다.
뿐만 아니라 텐센트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중요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에는 텍스트 및 이미지를 3D 그래픽으로 변환할 수 있는 Hunyuan3D-2.0 모델을 출시하며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Turbo S라는 AI 모델을 공개해 사용자의 질의응답 속도 향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텐센트가 AI 투자에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계획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의 AI 전략은 중국 내 다른 기술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반영하며, 최근 DeepSeek이라는 스타트업이 효율적인 AI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다른 기업들 또한 AI 업데이트를 잇달아 발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자사의 Qwen AI 추론 모델로 구동되는 새로운 AI 어시스턴트 앱 버전을 출시했으며, 바이두는 최근 새로운 추론 모델을 포함한 두 개의 AI 모델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자체 AI 모델인 Yuanbao와 DeepSeek의 R1 모델을 함께 활용하여 WeChat 검색 기능에도 이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텐센트가 게임과 AI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텐센트의 행보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화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