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 방식으로 식료품 구입 증가…체납 비율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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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enidng Tree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 (BNPL) 방식을 이용해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체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BNPL 사용자 중 25%가 식료품 구매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의 1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41%는 지난 1년 동안 BNPL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34%에서 상승한 수치이다. 이러한 통계는 고물가와 높은 이자율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생필품조차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조사가 진행된 4월 2일부터 3일 사이에 18세에서 79세의 미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대략 절반이 BNPL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Lending Tree의 수석 소비자 금융 분석가인 맷 숄츠(Matt Schulz)는 많은 사람들이 예산을 연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상이 BNPL 대출을 이용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문제이며, 이자율 역시 매우 높다. 관세와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산을 연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BNPL 대출에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맷 숄츠는 이러한 결과가 곧바로 경기침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BNPL 대출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몇 차례에 나누어 지불할 수 있는 점에서 신용카드에 비해 인기가 높다. 대출금이 늦어지면 높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조적으로, 조사에 따르면 60%의 BNPL 사용자가 여러 개의 대출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비슷한 수의 사용자가 세 개 이상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숄츠는 “이러한 도구가 한 달 월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잘못 관리할 경우 대역폭을 초과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빌보드의 보도와도 연관이 있으며, 약 60%의 코첼라 일반 입장객들이 BNPL 대출로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부채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도어대시가 클라르나와 함께 식사 배달에 BNPL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이 이제 햄버거와 부리토조차 금융으로 구매해야 하는 현실을 조롱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들은 고물가와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잘 버텨 왔지만, 이제는 대형 소매업체들이 수요의 변동성을 경고하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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