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주식 비중 늘리고 국내채권 줄인다…기금 소진 시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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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장기적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리고, 국내채권의 비율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반영하며, 연금개혁을 통해 기금 소진 예상 시점을 기존보다 늦추게 된 데 따른 분석도 있다. 이렇게 변경된 자산 배분 계획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되었으며, 2030년까지의 중기자산배분안과 2026년 운용계획안이 포함되었다.

새로운 자산 배분 목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주식 비중은 약 55%, 채권은 30%, 대체투자는 15%로 설정되었다. 특히, 2026년 말까지의 자산군별 목표 비율은 국내주식이 14.4%, 해외주식이 38.9%, 국내채권이 23.7%, 해외채권이 8%, 대체투자가 15%로 조정되었다. 이 계획은 해외주식의 비중이 올해 목표 대비 3%포인트 증가하는 한편,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은 각각 0.5%포인트와 2.8%포인트 감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전 회의에서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 확대 방안을 확정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15%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13.5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이런 성과는 해외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온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금위는 이날 해외채권의 직접운용을 확대하는 권고를 포함하여, 위탁운용 목표의 범위 조정안도 의결하였다. 목표범위를 기존 40~80%에서 30~80%로 조정한 이유는 운용 수수료 절감 및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규홍 장관은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한 신속한 분석과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조정이 여유 자금을 활용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한국의 전망이 일부 해외 기관들에 의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여건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할 때, 다양한 시장 상황을 충분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이러한 연금개혁과 관심 있는 시장 탈바꿈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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