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는 알래스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가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확보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의 북부 슬로프에서 남쪽으로 쿡 인렛까지 이어지는 800 마일(약 1,287km)의 파이프라인을 포함하며, 여기서 가스는 액체로 냉각되어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에게 수출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지켜온 기간이 길지만, 400억 달러가 넘는 경비 때문에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에게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강하게 권장하고 있으며, 거래 조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경고도 반복하고 있다.
에너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이 프로젝트의 상업적 오프테이커가 확보되면 자금 조달이 비교적 용이하다고 전하며, “전 세계 많은 나라가 미국과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너지 분석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RAPIDAN ENERGY의 글로벌 가스 및 LNG 연구 책임자인 알렉스 먼턴은 “알래스카 LNG는 명확한 상업적 논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된 지원이 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계획만 세우라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건설되어 초기에는 알래스카 내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내무부 장관 더그 버굼은 국방부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는 알래스카에 있는 중요한 군 기지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이 파이프라인의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가 완료되면, 일본으로 가는 LNG는 약 8일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미국 골프코스트에서의 수출이 팬마나 운하를 통과하는 데 약 24일이 걸리는 것과 비교된다. 또한 중동에서 수출되는 LNG가 통과해야 하는 남중국해의 논란이 있는 해역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에너지 장관은 아시아 투자자들이 알래스카 LNG의 타임라인과 물류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2028년 또는 2029년부터 알래스카 남부에 LNG를 공급할 수 있으며, 아시아로의 수출은 2030년대 초반에 시작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주 개발사 글렌파르네는 4월에 알래스카 북부에서 앵커리지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의 최종 투자 결정을 오는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많은 자본과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