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이 나라의 공급망은 점점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공장들은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생산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의 제조 능력에 의존하고 있음을 다시 상기시켜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디지털 공급망 발전을 위한 행동 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되어 있으며, 향후 5년간 전국의 제조업체를 디지털화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맥킨지의 Karel Eloot 파트너는 “중국의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그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품질 관리를 혁신하고 있는 스타트업 Cybord의 CEO Oshri Cohen은 “올해 AI 기반 품질 관리 도구가 중국 내에서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ybord는 제조 부품 데이터베이스에서 결함을 식별하기 위해 지도 학습 기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의 대기업 지멘스의 공장 관리 시스템과 통합되는 성과를 올렸다. Cohen은 “지정학적 압력으로 인해 공급망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공장들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23년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수가 미국보다 7배 더 많았으며, 세계적으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화 수준은 산업별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서는 자동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의류 생산 라인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기계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BYD와 같은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인하 경쟁을 지속적으로 벌이면서도 로봇을 활용한 자율 물류 시스템 도입과 같은 최첨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Jens Eskelund, 유럽 상공회의소의 중국 지부 회장은 “비용 효율성과 경쟁력을 위해 중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국 내 자립성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은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는 우려를 남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SA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중국 내 공급망 관리 시스템 통합을 지원하고 기존 기술에 AI 모델을 접목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와 같은 AI 통합은 제조업체가 기술 전문성을 더욱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AI와 제조업의 통합은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경쟁 진입 장벽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자동화를 통해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