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비판 강화하며 정치적 압박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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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또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 중앙은행의 새로운 수장 후보를 지명함으로써 그의 권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는 파월을 심하게 비판하면서 후임자를 조기 지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파월은 이번 주 초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실시된 청문회에서 비교적 부드러운 질의응답을 받았으나, 그 뒤 트럼프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파월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는 형편없다”며 “정신적으로 매우 평균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파월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비난이 이어지며 월스트리트의 관심은 ‘그림자 의장’ 개념으로 모아졌다. 이는 트럼프가 파월의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중앙은행의 한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을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금리 조정에 쓰이는 여지를 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트레이더들은 금리 인하 베팅을 강화했으며,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현재 ‘3~4명의 후보’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새로운 후보군으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케빈 해세트 경제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의 임명으로 현재 재무부에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스케줄에도 문제가 있다. 즉각적으로 공석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의장을 지명하려는 그의 계획은 논란이 일고 있다. 파월의 임기는 2028년까지 이어지지만, 의장직은 내년 5월에 만료된다. AGF Perspectives의 그렉 발리에는 “이 계획은 아마도 헌법상 문제가 될 것이며, 연준의 독립성을 상당히 훼손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이 이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결정이 트럼프의 가장 큰 불만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는 정치적 요소가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식으 않게 주장했다. FOMC의 결정은 전적으로 경제적 데이터와 분석에 기반하고 있으며, 정치적 요인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트럼프와 파월 간의 갈등은 연준이 금융 시스템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조치를 취하는 시점에 발생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은행 검토 기준에서 ‘평판 위험’을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트럼프의 전 정권 시절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준의 독립성과 그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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