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NASDAQ: GLXY)이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을 완료했다. 이번 매각은 약 8만 개의 비트코인(BTC)을 대상으로 하며, 총 거래 금액은 약 90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로 집계된다. 이는 암호화폐 역사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현물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트랜잭션은 사토시 시대의 투자자 유산을 승계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갤럭시 디지털은 공식 발표를 통해 “사토시 시대에 확보한 비트코인을 유동화하여 초기 채굴자 중 한 명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역사적으로 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매각은 단순한 자산 처분을 넘어서, 시장의 전환점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토시 시대의 고래 퇴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자본 유입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활성화로 자금의 유입이 점점 가속화됨에 따라, 개인 중심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금융기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더리움(ETH)과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에 대한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ETF 유동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트코인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BTC 가격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2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BTC당 약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까지 반등했으며, 이는 이틀 전의 조정 구간인 11만 5,000달러를 넘어선 결과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BTC 가격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향해 상승 채널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패러볼릭 랠리’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는 극단적인 매수세로 단기 급등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주요 지지선인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아래로 장기간 유지될 경우, 중기 상승 시나리오가 무효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갤럭시 디지털의 이번 비트코인 매각은 단순 중개 역할을 넘어, 암호화폐 자산 전환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도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사토시 시대의 유산이 이제 기관 투자자의 장기 자산으로 격상되면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매크로 환경 또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와 동향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