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의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리플(XRP) 보유자를 위한 대규모 에어드롭 계획을 발표하여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에어드롭은 총 12억 개의 나이트(NIGHT) 토큰을 XRP 보유자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며, 기준 시점인 올해 6월 11일에 일정 수량 이상의 XRP를 보유한 지갑이 자동으로 수혜 대상에 포함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미드나이트(Midnight)라는 프라이버시 중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240억 개의 NIGHT 토큰을 발행할 예정이며, 이 중 약 5%가 리플 보유자들에게 할당된다. 기준 시점에 XRP를 100달러(약 13만 9,000원)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면 자동으로 토큰 수령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수령 자격을 갖춘 지갑의 수는 3,700만 개를 넘어서며, 이는 단일 행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에어드롭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에어드롭 신청은 7월 15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신청 기간은 60일이다. 따라서 오는 9월 중순까지 지정된 포털을 통해 토큰을 수령해야 한다. 만일 신청 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사용자들도 ‘스캐빈저 마인(Scavenger Mine)’이라는 채굴 시스템을 통해 토큰을 회수할 수 있으며, 4년 후 잔여 토큰은 미드나이트 네트워크의 재무 금고로 귀속된다.
이번 에어드롭의 전체 할당 비율을 보면, 카르다노 보유자들은 전체의 50%, 비트코인(BTC) 보유자들은 30%를 배분받게 되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아발란체(AVAX), 베이직어텐션토큰(BAT) 보유자들도 이번 행사에 포함된다.
호스킨슨은 이번 에어드롭의 주된 목적이 단순 토큰 배분이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합하는 공동 소유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NIGHT와 DUST라는 두 개의 토큰으로 운영되는 미드나이트 네트워크는 데이터 보호와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리플 측에서도 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는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둔 미드나이트의 접근 방식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는 XRP가 단순한 결제용 코인이 아닌 웹3 환경에서 더 넓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미드나이트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토큰 경제의 연합 실험이자 다양한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공동체적 소유 메커니즘을 시도하는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에어드롭을 통해 제공될 실질적인 혜택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간의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촉진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