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성인용 공갈젖꼭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공갈젖꼭지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부 쇼핑몰에서는 월 2000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특히 27세의 천웨이씨는 공갈젖꼭지를 세 번째 구매했다고 밝히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물고 있으면 아기 때의 안정감을 되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향은 공갈젖꼭지가 수십 년 전 아기들이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지만 이제는 성인들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매체 광명망에 따르면, 성인용 안정 젖꼭지를 검색하면 10위안에서 500위안(약 1900원에서 9만6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존재한다. 이는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반영한다. 특히,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가 55억 2000만 달러에 달하며,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해 200억 위안을 돌파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성인들의 정서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단순한 장난감 구매를 넘어 감정적 위안과 안정을 찾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라부부’라는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성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갈젖꼭지의 사용에 관한 건강상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탕차오민 교수는 “장기간 공갈젖꼭지를 사용할 경우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갈이 방지용으로 판매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광고”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의해야 할 점은 공갈젖꼭지의 재료가 불확실한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판매되는 제품 중 30%가 재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15위안(약 2800원) 이하의 제품은 산업용 실리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공갈젖꼭지는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는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장기 사용에 따른 건강 문제와 제품의 안전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정서적 안정은 현실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