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고래의 매도로 11% 하락…“2.70달러 지지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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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플(XRP) 가격이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에 따라 2.89달러(약 4,012원)로 급락하면서 단기 가격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2.70달러(약 3,753원)에서 새로운 지지선이 형성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XRP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24시간 기준 4% 하락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은 67억 4천만 달러(약 9조 3,586억 원)에 달하고 있다. 7일 누적 하락률은 총 11%로 집계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10일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4억 7천만 개의 XRP를 매도한 사실을 밝혔다. 이로 인해 대규모 지갑 보유량이 감소했고, 특히 바이낸스로의 XRP 유입이 급증하면서 시장에서 매도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큰 유입 건수는 1억 개에 달했으며, 최근에도 바이낸스에는 1,180만 개의 XRP가 더 유입되었다.

흥미롭게도 고래 투자자들은 매도에 그치지 않고 있으며,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이들은 이전 하락 구간에서 3억 6천만 달러(약 5,004억 원) 상당의 리플을 매수했다. 특히 최근 3일간에는 약 3억 2천만 개의 XRP가 매수되며,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거래가 발생했다. 이는 고래들이 단순히 매도자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격 하락 시 시장에 재진입하려는 의도적인 유동성 조절로 해석된다.

리플은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 해결 이후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거래 환경 속에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관련 조정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이벤트보다는 고래의 자금 흐름에 더 주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향후 XRP가 2.50~2.70달러(약 3,475원~3,753원) 하단 지지선을 시험할 확률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고래의 매수세 강화와 거래소 유입 감소가 이루어진다면 단기적으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긍정적 전망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갤럭시(Galaxy)는 XRP가 비트코인 대비 5년간의 장기 누적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하며, 해당 사이클 마감 시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시장에서의 리플 움직임은 고래의 매매 패턴과 함께 미국의 통화정책 및 글로벌 규제 리스크의 진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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