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AI와 반도체 관련 이익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연간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에서 1만500으로 크게 끌어올렸고, 현대차증권은 9750을 기본 목표로 제시하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만2000까지 열어두었다. iM증권 또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7300~9500으로 설정하여, 코스피가 1만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6월 한 달은 단기 변동성과 숨고르기 국면이 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환율과 금리 등 매크로 지표의 안정성을 확인한 뒤에 위험 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로, 선진국 19배 및 신흥국 11배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이다. 이러한 저평가는 추가 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익 증가의 주된 원동력은 반도체 산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 630조원, 2027년 906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시대에 실시간 추론의 필요성이 커져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추가 상승 여력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PER이 과거 20년 평균치인 10배에 비해 낮다고 언급하며,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여지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러나 6월에는 단기 조정이 예상되는데, 이은택 연구원은 단기 조정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경기가 붕괴되거나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한, 이러한 단기 조정이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반기 전략은 AI 및 반도체 관련 업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연구원은 초강세장의 특성상 주도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그가 지목한 주도주는 반도체, 전력, 우주 및 로봇 등의 산업이다. 반면, 내수주와 가치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준영 연구원은 한국 내수 지표의 반등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반도체주가 쉬어가는 동안 내수주로의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가계 자금의 이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예탁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의 주식형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국내 주식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증시는 강세 기조 속에서 단기 변동성과 주도주 및 내수주 간의 전략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의 1만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지만, 6월 간 환율 및 금리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