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주가 50배 급등… AI 수요로 부활한 ‘도시바의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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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주가가 최근 50배 급등하며 주식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모가가 1440엔에서 시작한 키옥시아의 주가는 현재 8만엔을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45조엔(약 431조 원)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키옥시아는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를 초과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관심을 받고 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이 분리되어 만들어진 기업이다. 2015년 도시바는 회계 스캔들과 원전 사업에서의 손실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게 됐다. 이 매각은 2018년에 미국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의해 2조엔에 이루어졌다. 이후 2019년에 키옥시아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다.

하지만 키옥시아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두 가지 메모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의 경쟁에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낸드플래시는 PC와 스마트폰의 주도적인 제품이 아닌 시장에서 수요 둔화가 지속되었고, 이로 인해 키옥시아는 적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기에 상장은 계속해서 연기된 끝에 지난해 12월에 이루어졌다.

키옥시아의 반전은 AI 붐을 통해 이루어졌다. 최근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낸드플래시 제품에 대한 필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는 실적 반등을 이루어냈으며, 2026년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 기간 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2027년 순이익은 도요타를 초개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와 키옥시아를 비교하는 기사들이 많아지며, 키옥시아가 AI 관련 기업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3~4년 주기로 사이클이 반복되는 특성을 지닐 수 있어, 향후에도 이러한 호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주가가 급등하면서 키옥시아 주식의 최소 투자금액이 약 780만엔에 이르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 분할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투자층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본 주식 거래가 기본 100주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현재의 가격으로는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이었던 키옥시아가 이제는 일본 증시의 새로운 대장주로 떠오른 가운데, AI 붐이 꺼진 이후 이 실적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우려와 기대가 함께하고 있다. 향후 키옥시아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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