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26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 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지난 4시간 기준으로 숏 포지션의 청산이 우세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주요 거래소에서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여 시장 구조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이 청산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38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으며 숏 포지션이 200만 달러로 52.4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청산이 많이 발생한 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는 26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이 중 숏 포지션이 203만 달러로 무려 77.79%를 차지하여 눈길을 끌었다. OKX에서는 약 9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으며, 숏 포지션 비율도 55.62%에 달했다. 반면, 게이트 거래소에서는 롱 포지션이 74.4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하이퍼리퀴드에서는 4시간 동안 발생한 모든 청산이 숏 포지션이었던 점이 주목된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102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5.47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82.35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이더리움(ETH)의 경우 24시간 동안 약 1억 1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동안 롱 포지션은 60.25만 달러, 숏 포지션은 62.55만 달러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솔라나(SOL)에서도 24시간 동안 약 140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최근 4시간 동안에는 롱 포지션의 청산이 더 많았다. 도지코인(DOGE) 역시 지난 24시간 동안 상당한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청산이 18.45만 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지코인은 현재 0.95% 상승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하락하는 동안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ENA 토큰은 24시간 동안 62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며 현재 13.48%의 큰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급등 과정 속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PUMP 토큰도 9.61% 상승과 더불어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전통적인 하락장에서 보이는 롱 포지션 청산 우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일부 알트코인들의 반등이 숏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4시간 동안의 청산 패턴은 시장의 방향성이 변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