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공급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이번 주 총 약 1조 960억 원(7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토큰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옵티미즘(OP), 레이어제로(LayerZero, ZRO), 아비트럼(ARB) 등 여러 프로젝트가 대규모 ‘클리프 언락’을 예고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크노미스트(Tokenomist)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22일 사이에 5억 원 이상의 언락이 예정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는 옵티미즘(OP)이다. 이더리움 레이어2로 주목받고 있는 OP는 약 1,273억 원(9,149만 달러)의 토큰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에 이어 퍼스트토큰(FTN)이 약 1,248억 원(8,980만 달러), 레이어제로(ZRO)는 약 710억 원(5,116만 달러) 규모의 언락이 예정되어 있다. 벨로드롬파이낸스(VELO)와 아비트럼(ARB) 또한 각각 685억 원(4,932만 달러), 664억 원(4,780만 달러) 규모로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세이(Sei), 스페이스 ID, 폴리헤드라 네트워크(ZK), 에이프코인(APE), 리스타 DAO, 멜라니아 밈(MELANIA) 등 여러 프로젝트도 상당한 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순차적으로 유입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젝트의 대규모 언락 외에도, 일일 1억 원 이상의 ‘리니어 언락’ 역시 시장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솔라나(SOL)는 이번 주 약 1,686억 원(1억 2,122만 달러) 규모의 토큰이 출시될 예정으로, 이는 전체 유통 공급량의 약 0.09%에 해당한다. 도지코인(DOGE)과 아발란체(AVAX)도 각각 약 371억 원(2,668만 달러)과 288억 원(2,069만 달러) 규모의 신규 토큰이 유통될 예정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혼잡하다. 지난 한 달 간 30% 가까이 상승한 솔라나(SOL)는 연말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요소들이 다시 솔라나에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발란체(AVAX)는 최근 약 19% 상승하여 현재 29.48달러(약 4만 92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7달러의 저항선을 넘어서면서 상승 추세에 진입한 아발란체(AVAX)는 일부 분석가들에 의해 향후 40~42달러(약 5만 5,600원~5만 8,400원) 구간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도지코인(DOGE)은 최근 0.30달러(약 417원)의 단기 고점을 기록한 후 현재 0.28달러(약 389원) 수준으로 조정되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DOGE의 랠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대규모 토큰 언락과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유동성이 높아지는 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각 자산의 기술적 위치와 기본적인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분석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