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복숭아, 대만 수출 재개 시점 오나…16년 만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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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복숭아가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대만으로 수출이 재개될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의 농산물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국제적 제재로 인해 대만으로의 수출이 중단되었으나, 이번에 새로운 선별·포장 시설이 승인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대만 농업부는 최근 후쿠시마현 내 두 곳의 과일 선별 및 포장 시설을 현장 실사 후 승인했다. 이들 시설은 다테시의 ‘안포 공방 미라이’와 후쿠시마시의 ‘ABE 프루츠 선별장’으로, 이번 허가는 과일 수출을 위한 또 다른 이정표로 여겨진다. 특히, 이 수출 재개는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대만 시장 공급이 2010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후쿠시마산 복숭아는 2010년에 연간 약 18.5톤이 대만으로 수출되었으나,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출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방사성 물질 기준을 통과한 불과 소량의 시범 수출로 제한되었고, 2023년에는 50킬로그램, 2025년에는 715킬로그램으로 그 수출 규모가 턱없이 작았다. 이러한 사실은 여전히 대만 및 국제시장에서 후쿠시마 지역 농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후쿠시마 현 정부는 농축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대만 시장 재진입에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후쿠시마산 복숭아는 방사성 물질 검출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복숭아 가격은 평균보다 턱없이 낮게 책정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10년 후쿠시마산 복숭아 1킬로그램의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5.9% 저렴했지만, 2011년에 들어서는 42.8%나 격차가 벌어졌으며, 지난해에도 여전히 가격이 17.5% 낮았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후쿠시마현과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는 대만 당국을 상대로 복숭아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지속적인 실사 요청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두 선별 시설의 승인으로 인해 대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대만 수출 재개는 지역 농업의 활력을 되찾고, 국제 농산물 시장에서의 위치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비자들이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재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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