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뒤 귀국 길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왕실과의 갈등과 관련하여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밝혔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일부 사람들은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자서전은 기존의 내용을 정정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 찰스 3세와 형 윌리엄 왕세자와의 가족 문제를 포함한 갈등을 자서전 ‘스페어’를 통해 공개하며 왕실의 불화가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일부 영국 언론에서는 제가 불행하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저는 현재 매우 행복하다”며 자신이 사회에서 받는 지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저분한 것들을 공개적으로 떠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최선의 방식으로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내 양심은 깨끗하다”고 reiterate 했다.
특히, 해리 왕자는 아버지와의 갈등뿐만 아니라 언론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자신의 대응을 공개하며 “복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부인 메건 마클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메건이 “그냥 진실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하며, 그 말이 그의 삶에서 중요한 원칙임을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2018년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뒤 2020년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이주한 상황이다. 이번 영국 방문 중에는 아버지 찰스 3세를 19개월 만에 만났으며, 두 사람 간의 화해의 기미도 엿보인다. 해리 왕자는 이번 키이우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눈에 띄는 인기를 누렸다. 그는 자신의 군 복무와 상이군인 지원 활동 덕분에 이런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자신의 삶의 태도가 우크라이나인들과 닮았다며,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언급하면서 그녀와의 연결성을 느끼고 있음을 밝혔고, 이는 그가 가족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바라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의 발언은 향후 왕실과의 관계 개선과 해결을 모색하는 중요한 신호로 읽힐 수 있다.